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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작/시

그리움

by 상상기준님 2021. 9. 26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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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 글은 시인 이영지님의 창작물로 무단 도용을 금지합니다.

 

그리움

 

 

 

산 깊은 암자엔

 

누구하나 찾은 이 없고

 

빈 산 홀로 적막한데

 

 

밤을 연 밤하는

 

반 쪽 잃은 달빛만

 

허공을 밝힌다

 

 

사방둘레 봐도 어두운 적만뿐

 

숲을 헤치고 새어나오는 바람소리

 

떠나올 때 남겨둔 그대의 울음인양

 

가슴저리도록 통곡하네

 

 

반 쪽 찾아 떠도는 더 잘은

 

나와 같은 지인데

 

헤며다 때가 되면

 

어김없이 만나련만

 

애끓은 보고픔에

 

밤새 눈물지어도

 

우리의 만남은 기약이 없구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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