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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 글은 시인 이영지님의 창작물로 무단 도용을 금지합니다.
나 그대에게
나 그대에게
작은 등대이고 싶습니다
그대 혹시라도 어둠속에서
아무런 빛조차 찾지 못하고 헤메일 때
그대 갈 곳을 조금이라도 보일 수 있게 해주는
작은 불빛이기를 원합니다
나 그대에게
작은 꽃씨이고 싶습니다
그대 가슴에 뿌리를 내리고
그대 눈물을 마시며
그대 사랑으로 조금씩 자라나
마침내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
피울 수 있기를 원합니다
뿌리를 내리고 꽃이 피기까지
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한지
또 얼마나 많은 아픔이 필요한지
조금은 알고 있습니다
그러나 그대 가슴에 언젠가는
한 송이 꽃이 될 수 있다는 바람만으로도
나는 살아 갈 수 있습니다
나 그대가 절망할 때
바라 볼 수 있는 작은 하늘이기를 원하고
나 그대가 우울할 때
들을 수 있는 음악 한 곳이기를 원하고
나 그대가 슬플 때
마실 수 있는 한 잔의 진한 커피이기를
원합니다
내 그대에게 항상 환한 태양처럼
감히 뜨거운 희망의 불꽃이 되지 못할지라도
그대의 작은 위안이라도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
그대의 어두운 마음 한 조각이라도
나눌 수 있기를 원합니다
그것이 나의
가장 아름다운 희망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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