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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작/시

추억의 카페

by 상상기준님 2021. 9. 26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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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 글은 시인 이영지님의 창작물로 무단 도용을 금지합니다.

 

추억의 카페

 

 

 

물결처럼 흐르는 영겁의 세월

 

망막의 한 귀퉁이로 밀쳐 놓으면

 

 

찻잔에 피어나는 일상처럼

 

선명한 순간들

 

 

몹시도 비가 쏟아지던 날

 

빗 속을 둘이서 우산에

 

두 몸을 의지한채 카페에 들어선다

 

 

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

 

헤어짐이 찾아오리라 생각 못하면서

 

너무도 아름다운 미래를 꿈 꾸었지

 

한 여름 장마비가 퍼 붓던 그날

 

 

이제는 아련한 옛 추억에 눈을 감은다

 

아직도 잊지 않음을 행복했던 추억이라 일까

 

한뼘 그리움에 두꼐로 창가에 몸을 기댄채

 

오늘도 살며시 눈을 감은다

 

 

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

 

나도 모르게 살며시 꺼내여

 

이미 지난일인데 난 지금도 그 카페를 생각한다

 

다시 그 시절이 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

 

또 다시 비가 오는 날이면

 

차 한잔과 함께 창가를 보면서

 

추억이 아련한 그 시간을

 

나혼자만이 여행을 한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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